금값 된 마스크, 일확천금 노린 브로커 모인 익명 채팅방 실체

입력 2020-03-06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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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픔을 나누며 고통을 나누는 틈 타,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 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금값이 된 마스크의 은밀한 거래를 추적, 그 현장을 공개한다.

지난 주말, 목동에 위치한 한 백화점 앞에는 주변 건물들을 둘러쌀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백화점 내 매장에서 마스크를 1장당 1천 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온 사람들로, 1인당 5매 밖에 살 수 없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온라인상에서 불과 1장에 800원 꼴에 거래할 수 있던 마스크가 어쩌다 이렇게 귀한 물건이 돼버린 걸까?

우리가 만난 한 마스크 도매상은 이 모든 게 ‘그들’ 때문이라고 했다. 공장에서 소매상이나 약국까지 코로나 19 이전에는 한 두 단계만 존재했었는데, 마스크가 돈이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중간 유통책, 이른바 브로커로 끼어들면서 유통단계가 복잡해지고 점점 가격이 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취재 도중, 우린 금값이 된 마스크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브로커 홍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자를 찾아서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남자는 마스크 가격이 기형적으로 오른 건, 모두 ‘그들’ 모인 익명 채팅방의 존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마스크 브로커들이 모여 있다는 그 방을 보여줬다. <50만, 2천 800, 기생충>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암호 같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그들만의 채팅방. 그 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6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알아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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