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 “코로나19, 어차피 닥친 환경 슬기롭게 극복해야”

입력 2020-03-08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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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입국 정책 변경으로 8일 후쿠오카, 미야자키를 경유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입국 정책 변경으로 8일 후쿠오카, 미야자키를 경유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어차피 닥친 환경이니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48)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소감을 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도 숨기지 못했다.

허 감독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행기 편을 잘 구해 귀국해서 다행”이라고 먼저 밝혔다.

캠프 성과에 대해선 “이번 캠프의 키워드는 기본기와 팀 전술, 팀워크였다”며 “팀워크와 전술 모두 충분히 연습했고, 기본기도 생각 이상으로 준비가 잘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자발적인 훈련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선수들의 역량도 발전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특히 연고지인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탓에 향후 대책 마련에도 고심해야 했다. 허 감독은 “어차피 닥친 환경이니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추후 일정도 구단과 협의해서 잘 짜보겠다. 선수들에게도 외부와 접촉을 자제하고 되도록 식사도 야구장에서 해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외국인선수 3명은 일단 고국인 미국으로 귀국한 뒤 개막 2주 전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허 감독은 “신뢰가 있다”며 “그 속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준비를 잘할 것으로 믿는다. 개막 2주 전에 팀에 합류하면 이후에는 개막에 맞춰 함께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 선수단은 9일과 10일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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