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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혔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연고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0분 앙소니 마샬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뒤 후반 추가시간 스콧 맥토미나이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맨시티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시즌 맨유는 맨시티와 4번의 맞대결에서 3승 1패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홈, 원정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처음이다.
1월 이적 시장에 영입한 페르난데스는 맨유 이적 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4위 첼시와 승점 3점 차 리그 5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진입을 노려볼만 하게 됐다.
선발 출전해 88분 간 활약하고 교체되며 팬들의 박수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고, 선제골 도움 장면은 백미였다.
경기 후 맨유 팬들은 30%의 지지를 보내며 페르난데스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선제골을 넣은 마샬은 18%로 2위에 올랐고, 애런 완-비사카는 16%로 3위에 올랐다.
솔샤르 감독은 선제골 과정에 대해 “함께 연습했던 것이고, 커넥션이 있었다. 그들이 즐기는 걸 봤을 것이다. 브루노는 그런 유형의 선수다. 그는 상상력을 갖고 있다. 그에게 자유를 주고, 그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도록 하고 있다. 대단한 골이었다. 마샬의 슛도 대단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팀 전체에 에너지를 준다. 그는 내가 말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근면하고, 겸손하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다. 그는 X팩터를 갖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며, 용기를 갖고 있다. 그는 실수를 저지를 용기를 갖고 있고, 실수하더라도 환상적인 골과 어시스트로 교정한다”고 덧붙였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도 “그는 스마트한 선수이고, 피치 위에서 영리하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그가 공을 잡으면, 많은 것을 해낸다. 그게 클럽이 브루노와 계약한 이유다. 그는 우리에게 완벽한 선수다. 마샬도 마찬가지다. 대단한 슛을 했다. 계속 발전하길 바라고, 경기를 이기고, 승리를 즐기고 싶다”며 페르난데스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인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 역시 “선제골을 보면 페르난데스의 대단한 창조성을 알 수 있다. 그와 마샬이 대단한 유대를 만들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대단한 골이었고, 마무리였다. 큰 승리다.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