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다녀 귀가 아프다면?

입력 2020-03-09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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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귀 뒤쪽이 당겨져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마스크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귀 뒤쪽이 당겨져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 코로나19로 변화된 생활이 불러온 증상과 대처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필수가 됐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도 생겼다. 이러한 변화들은 예기치 못한 새로운 증상들을 유발하기도 한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귀 통증과 입가 여드름, 손 건조증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의 원인과 그에 따른 건강 관리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귀 통증’과 ‘코 눌림’

마스크를 장시간 쓰고 있다가 귀 뒤쪽이 당겨져 통증을 느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통증은 마스크를 벗으면 금새 사라지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1시간만 쓰고 있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콧잔등에 철사로 마스크를 고정하면서 이로 인해 코에 마스크 자국이 남아 잘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잦다.

귀와 코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자극들은 신체를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한의학적으로 코는 폐의 면역력과 깊은 관련이 있고 귀는 손, 발과 함께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많은 경혈이 모여 있다. 장시간 마스크로 귀와 코가 불편할 때는 간단한 지압법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귓불 뒤에 음푹 파인 지점에 위치한 ‘예풍혈’은 머리로 통하는 기혈 순환을 도와 두통, 피로, 현기증, 이명 등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양쪽 콧방울에 있는 ‘영향혈’도 코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코 막힘을 풀어줘 편안한 호흡을 도와준다. 두 혈자리 모두 검지 끝으로 30초 정도 지그시 누르거나 문질러주면 된다. 지압하기 전에 손을 꼭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마스크 써서 생긴 ‘입가 여드름’

반복되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입가에 여드름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마스크를 오랫동안 쓰고 있으면 마스크 내부 공기가 습해지고 피지 등 피부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여드름을 발생시킨다.

입가 여드름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스크를 벗어 때때로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기보다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의료종사자, 자영업자, 서비스 직군 등의 경우 아침과 저녁마다 꼼꼼하게 세안해 얼굴의 유분을 최대한 제거한다. 두꺼운 화장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체내의 나쁜 기운인 습열(濕熱)이 쌓여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본다. 몸에 습열이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밀가루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지고 음식 섭취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전신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등을 실시해 땀을 내어 습열을 배출시키는 방법을 추천한다.

●잦은 세정제 사용에 푸석해진 손

하루에 비누, 손 세정제 등을 이용해 수십 번씩 손을 닦는 것이 일상화됐다. 바이러스가 손에 묻은 채 얼굴을 만지는 경우 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자주 손을 씻다 보니 피부가 건조해져 푸석푸석해지고 갈라지는 경우가 생겼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핸드크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손 소독 후에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손을 씻은 직후 핸드크림 사용은 손의 청결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건조해진 피부에 핸드크림을 발라 수분 증발을 최소화해야 하며 위생용 장갑을 착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핸드크림을 바를 때는 손을 많이 움직여줘야 핸드크림이 고루 발리는데 용이하고 손을 마사지하는 효과도 있어 혈액순환과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

●재택근무로 위협받는 ’무릎 관절’

재택근무나 임시휴업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하루를 집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출·퇴근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새로운 일과에 만족하는 직장인들도 있는 반면 감소한 활동량으로 인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도 생겼다. 한국걷기운동본부 통계에 따르면 회사원은 보통 하루에 5000보 가량을 걷는데 비해 재택근무자는 약 40% 줄어든 2900보를 걷는다고 한다. 열량소모가 줄어든 반면 식사량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쉽게 몸무게가 늘어난다.

살이 찌게 되면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부담을 받는 곳은 무릎이다. 늘어난 몸무게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보통 증가한 체중의 4~7배의 압력이 무릎 관절에 더해지는데, 부담이 지속될수록 무릎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고 결국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치료,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을 강화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비틀어진 뼈와 근육, 인대를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은 이후 순수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을 통해 관절의 회복기능을 강화시킨다. 또 연골 재생을 돕고 관절 변형 및 조직 파괴를 억제하는 한약을 처방해 관절염의 악화를 근본적으로 막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식이요법 조절과 동시에 최대한 활동량을 늘려 몸무게 관리에 나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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