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프로농구, 유튜브로 승부한다

입력 2020-03-09 16: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원주 DB 유튜브채널 ‘DBPROMY_tv’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프로스포츠는 직격타를 맞아 ‘개점 휴업’ 중이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이미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단의 결단을 내렸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멈춰선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달 2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프로농구는 멈춘 상태지만 각 구단은 팬들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리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각 구단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안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다.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데다 선수들의 평소 모습이나 행동이 담겨있어 팬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기 쉬운 유튜브가 주목을 받으면서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김선형(32), 최준용(26), 전태풍(40) 등 인기 선수들이 많은 서울 SK가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에서 선수들의 재미있는 모습을 영상에 담으면서 많은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창원 LG도 KBS 예능프로그램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현주엽 감독(46)을 비롯한 선수단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유튜브 채널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프로농구 중단과 함께 유튜브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팀은 원주 DB다. 타 구단에 비해 채널개설이 늦은 편이지만,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낼만한 주제를 다루고 선수들의 평소 생활 모습이 팬들에게 재미를 더하면서 새로운 유튜브 강자로 떠올랐다. 채널 개설이 늦은 편임에도 구독자가 1만 명을 목전에 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DB 관계자는 9일 “개설이 늦었지만 이전부터 유튜브 채널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다행히 김종규를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팬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농구가 쉬는 기간에도 꾸준히 팬들에게 선수단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담당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B는 구단 유튜브채널인 ‘DBPROMY_tv’에서 3월 한 달 간 매주 수요일 오후 9시부터 40분 간 선수들의 라이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자신의 개인채널을 운영하는 선수도 있다. 서울 삼성의 이관희(31)가 대표적이다. 이관희는 ‘농구선수 갓관희’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한다. 자신의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