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보다 34세 많은 이집트 선수 프로 데뷔전서 득점포

입력 2020-03-10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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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75세 프로축구선수가 데뷔전에서 풀타임 출전은 물론이고 골까지 터뜨려 화제다.

영국 방송 BBC는 10일 “이집트의 축구선수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어 역대 최고령 득점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옥토버6(October6) 소속의 에젤 딘 바하더다. 그는 4명의 자녀와 6명의 손자를 둔 75세 할아버지인데, K리그 현역 최고령인 이동국(41·전북 현대)보다 34세나 많다.

바하더는 7일 열린 이집트 3부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도 90분간을 뛰었고, 페널티킥 득점까지 성공해 소속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그는 “골을 넣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 했는데 경기 막판에 이뤄졌다. 부상이 있지만 다음 경기에도 90분을 뛰는 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6세 때 이집트 카이로 거리에서 처음 볼을 찼던 바하더는 토목 엔지니어니링 컨설턴트와 토지 경작 전문가로 종사하면서도 아마추어 팀에서 뛰면서 프로축구선수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마침내 올해 1월 옥토버6에 입단하며 이집트축구협회에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그는 팀 훈련 이외에도 개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체력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21일 예정된 경기를 또 다시 풀타임으로 뛰면 ‘세계 최고령 프로축구선수’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종전 기네스북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73세 95일의 나이로 이스라엘 하위리그에서 ‘두 경기 풀타임 출전’ 규정을 맞춘 이스라엘 출신의 이삭 하이크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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