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까?…내부서도 회의적인 시선

입력 2020-03-11 14: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막을 앞둔 각종 메이저 스포츠 대회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 각국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국제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끄는 건 2020 도쿄올림픽이다. 현 상황이 계속되면 정상 개최가 어려워 보인다. 끊임없이 대회 불발과 관련한 소문과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장이 직접 나서고, 일본 정부가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 가운데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한국시간)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의 목소리를 인용해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취소는 어려우나 상황에 따라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림픽이 완전히 불발될 것 같진 않다. 당장 IOC는 중계권 사업과 스폰서 수익에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다만 시기 조정은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다카하시 위원은 “1~2년 뒤 개최가 현실적”이라며 “아직 조직위 내에서 연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다음 달부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 개최되는 부분은 굉장히 민감하다.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동계올림픽과 그해 11월 말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등으로 흥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4년 주기의 월드컵을 주력 이벤트로 삼는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대화도 필요한 부분이다.

올림픽 성화는 이미 채화됐고, 봉송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차가운 도쿄올림픽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