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사진|tvN 제공
[DA:피플] ‘조승우도 존경하는 배우’ 전미도, ‘슬의생’ 통해 방송계 블루칩 될까
‘도대체 저 사람은 누구야?’ 신원호 PD의 PICK에 대한 시선은 늘 이랬다.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는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며 궁금증을 일으켰다. 배우 정우, 라미란, 김성균, 류준열, 안재홍, 박해수, 박호산, 이규형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이들은 신원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독립영화나 대학로에서 실력파 연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에 이들이 다져놓은 연기력은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점점 좁혔고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주연 배우로 그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다.
이에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신원호의 매직’이 통할지 궁금하다. 이번 작품은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 사이에서 주연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새로운 얼굴은 바로 배우 전미도다. 극 중 신경외과 교수 ‘송화’역을 맡았다.
이에 공연계에서 인정받은 전미도의 연기력과 매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은 신원호 PD의 선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에는 뮤지컬과 대중매체에서 사랑받고 있는 조정석과 유연석이 전미도의 캐스팅을 적극 추천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더한다.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표현할 ‘송화’는 의대 동기 5인방 사이에서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다. 그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에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이다. 전미도는 제작발표회 당시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차분하고 내면이 강한 여성이다. 아주 멋진 여성이다. 같은 여자로서 닮고 싶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미도는 무대에서 무지막지한 파이가게 주인인 ‘러빗 부인’, 순수한 사랑을 하는 ‘롯데’, 돈키호테의 열망을 보고 다시 한 번 꿈꾸는 ‘알돈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기에 브라운관에서의 활약은 어떨지 기대된다. 다만 무대 배우들이 브라운관으로 들어왔을 때 보편적으로 지적받는 과도한 연기나 익숙지 않은 촬영 기법에 연기가 어색해 보이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전미도라는 배우에게 거는 기대감은 그 이상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