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원정경기 우선 편성, 삼성 구단 입장은

입력 2020-03-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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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2020년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대구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사장 모임)에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지역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삼성의 경기는 원정게임 위주로 우선 편성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이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다.

삼성은 4월 중 총 5차례 홈 3연전을 치른다. 4월 3일~5일 키움 히어로즈, 4월 7일~9일 한화 이글스, 4월 14일~16일 KT 위즈 , 4월 24일~26일 롯데 자이언츠, 4월 27일~29일 SK 와이번스를 홈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만약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 3연전을 상대 팀의 홈구장에서 먼저 치르게 되는 셈이다. 삼성 구단도 이같은 방식에 뜻을 같이했다.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서다.

만약 나란히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중 한 팀과 홈 3연전이 배정됐다면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할 뻔했지만, 일단 그 걱정은 덜었다.

삼성 구단 핵심 관계자는 12일 “일방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극단의 가정을 하고 결정한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 원정경기를 우선 치러야겠지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선수들도 밝은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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