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수뇌부, “5월 말이 도쿄올림픽 강행 마지노선”

입력 2020-03-17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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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소냐, 연기냐. 아니면, 강행이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뇌부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올림픽위원회의 드니 마세글리아 위원장은 1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5월 말까지 진정돼야 한다. 6월까지도 현재의 상황이 이어지면 올림픽이 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림픽 정상 개최가 가능한 최후의 마지노선을 개막(7월 24일)을 2개월여 앞둔 5월로 잡은 것이다. 그는 “어느 시점까지는 각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개최 여부를 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전 부위원장(캐나다)의 견해도 다르지 않다. 앞서 그는 “5월 말이 마감시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 5월도 결코 빠른 것은 아니다. 극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든다고 해도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과 쿼터대회 등 미뤄진 주요 대회를 소화하는 일이 굉장히 빠듯하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의 기조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거듭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고 싶다”고 강조해왔다. 16일 화상 회의를 가진 주요 7개국(G7) 정상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정부의 고집이 그리 환영받는 것 같진 않다. 스포츠호치·아사히신문 등 현지 주요매체들이 진행한 설문조사는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정상 개최’나 ‘취소’를 크게 앞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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