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가은 전남편, 132억 사기→美도피 의혹 “유명 연예인도 피해”

입력 2020-03-1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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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전남편, 132억 사기→美도피 의혹 “유명 연예인도 피해”

배우 정가은과 2018년 1월경 이혼한 김모 씨가 수백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요신문 김태현 기자는 최근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를 통해 “정가은 전 남편으로 잘 알려진 김 씨가 수백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여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놓고도, 미국으로 도피해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연예인도 김 씨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신변이 드러날까 봐 피해사실 조차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과거에도 수백억 원대 사기 전력이 있다. 김 씨는 고장 난 차량을 싼 값에 사들인 뒤 최대한 높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사업체를 만들어놓은 뒤 서류를 위조해 여러 명에게 차량을 판매할 것처럼 돈을 받는, 이른바 ‘폰지사기’를 벌였다. 이로 인해 2008년 김 씨는 사기혐의로 징역 5년형 선고받고 복역한 뒤 세상에 나왔다.

출소 이후 김 씨는 더 큰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김 씨는 정가은과 2016년 1월 결혼한 뒤 주위 사람들에게 슈퍼카를 빌미로 한 사기행각을 펼쳤다는 김태현 기자 설명. 유명 연예인과 결혼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김 씨에게 경계심을 늦추자 이를 이용해 수백억 원의 사기 피해를 입혔다고. 금액만 132억 원대에 이른다. 김 씨는 현재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은은 전 남편 김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정가은은 지난 연말 “전 남편이 자동차 이중매매를 수단으로 한 사기행각으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데 이를 속이고 결혼했으며, 결혼 이후에도 정가은 명의 통장 계좌를 수단으로 한 자동차 이중매매 건으로 5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정가은에 따르면 김 씨는 정가은 명의 통장으로 2015년 12월 경부터 2018년 5월 경까지 총 660회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여 132억 원 이상을 편취했다. 이 때문에 정가은은 금전적, 정신적인 손해를 입은 상태다.

이에 방송에서는 김 씨의 얼굴을 공개하며, 그가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2019년 12월 18일 정가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름이 밝힌 공식입장 전문

현재 정가은은 전 남편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 사기죄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입니다. A씨는 자동차 이중매매 등으로 타인명의 통장을 이용하여 금원을 편취,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자였습니다. 하지만 전과 사실을 숨긴 채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을 약속한 이후 전과에 대해 시인했고, 이마저도 거짓으로 고백해 정가은이 의심할 수 없게끔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했습니다.

피고소인 A씨는 정가은의 유명세를 이용해 정가은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위 통장계좌를 통해 마치 정가은이 돈을 지급받는 것처럼 제3자로부터 돈을 입금하게 하고, 그 돈을 정가은이 모르게 출금하여 가로채는 방법으로 지난 2015년 12월 경부터 2018년 5월 경까지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총 660회에 걸쳐 합계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해왔습니다.


또한 A씨는 정가은에게 사업자금, 체납 세금 납부에 돈이 필요하다며 2016년 10월 경 체납 세금 납부 명목과, 2017년 6월 경 사업자금 명목으로 합계 1억 원 이상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한 바 있습니다.

A씨는 자동차 인수를 목적으로 정가은 명의의 인감도장까지 가져갔으나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2016년 5월 경 A씨 앞으로 세금 압류가 들어오면서 정가은은 A씨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깨졌습니다.

그럼에도 정가은은 연예인이라는 공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실이 기사화되면 본인의 방송 및 연예 활동에 지장이 될 것이 걱정되어 두려운 마음에 세금을 낼 수 있도록 A씨에게 돈을 입금했고, 결혼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결정을 내려 2017년 여름 경 이혼 절차에 들어가 2018년 1월 경 A씨와 합의 이혼을 했습니다.


현재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정가은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남편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와 결국 고소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안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전해왔습니다.

본 법무법인 오름은 정가은 통장계좌를 수단으로 한 자동차이중매매 건의 피해금액 합계가 5억 원을 초과하는 만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 혐의에 관한 소명자료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아울러 저희 법무법인은 정가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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