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대표팀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발생도 우려

입력 2020-03-19 14: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민국 펜싱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19일 “헝가리 대회에 출전했다가 귀국한 선수 가운데 두 명의 추가 확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18일) 국가대표 선수 A(25)가 울산광역시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몇 시간 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거주하는 선수 B(35)도 같은 판정을 받았다. 선수 C(36)도 18일 충남 태안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9일 확진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은 모두 지난 3일(한국시간)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대회를 마친 뒤 15일 귀국했다. 이들은 당초 20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 에페월드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되면서 중도 귀국했다.

대한펜싱협회 측은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확진자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 A와 같은 방을 쓴 선수 D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다. 헝가리를 방문했던 남녀 에페 대표팀 선수와 지도자는 총 20명이다. 여기에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잠정 연기가 결정된 월드컵대회를 준비하며 여자 에페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에페대표팀은 물론 사브르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도 모두 확진자 3명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이다.

특히 남양주시가 공개한 선수 B의 동선에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 포함돼 있어 우려를 키웠지만, 다행히 선수촌에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귀국 직후라 선수촌 입촌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선수촌 안에 주차된) 차량을 가지고 갈 선수는 열쇠를 두면 선수촌 밖으로 가져다줬다”며 “외부에서 차량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해외에서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선수촌 입촌을 허락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