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장성규, ‘워크맨’ 일베 논란 사과 “모든 상황에 죄송, 더욱 신중하겠다”

입력 2020-03-20 14: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전문] 장성규, ‘워크맨’ 일베 논란 사과 “모든 상황에 죄송, 더욱 신중하겠다”

방송인 장성규가 ‘워크맨’을 둘러싼 일베 논란에 사과했다.

‘워크맨’ 측은 20일 유튜브 채널에 ‘새벽에 장성규 님으로부터 영상을 전달받았습니다. 그 분의 뜻에 따라 편집 없이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영상 공개로 인해 최근 논란이 출연자에게까지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되어 고민했다. 하지만 장성규의 진정성 담긴 요청에 의해 편집 없이 영상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최근 워크맨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또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워크맨’을 제 몸처럼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참 컸는데 이런 일로 오해를 하시게 만들고 또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점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 혹시나 내 짧은 생각에 여러분들께 바로 표현해드리고 대화를 나눴을 때 더 오해가 커지거나 혹은 또다시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진 않을까 염려가 돼서 좀 신중하게 임하자 하는 마음에서 늦어졌다는 점 말씀 드리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제작진 덕분에 저희 ‘워크맨’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제가 봐 온 저희 제작진 동생들은 좋은 동생들이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 만들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내가 느꼈던 동생들은 여러분들께서 오해하시는 그런 동생들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끝으로 장성규는 “반성하고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테니까 잘 부탁드린다. 우리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앞으로 더 실수 없이 즐겁고 또 한편으론 유익한 정보들도 드릴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선물해드리는 게 아닌 가 싶다. 노력하겠다. 더 조심하고 신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워크맨’은 지난 11일 장성규와 김민아가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나왔고, 이에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하 장성규 사과 전문

이렇게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최근 워크맨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또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습니다.

‘워크맨’을 제 몸처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아끼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워크맨’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고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참 컸는데 이런 일로 오해를 하시게 만들고 또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점 너무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실 일이 있자마자 직접 인사드리고 대화도 나누고 싶었고 소통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늦어진 것은 혹시나 제 짧은 생각에 여러분들께 바로 표현해드리고 대화를 나눴을 때 더 오해가 커지거나 혹은 또다시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진 않을까 염려가 돼서 좀 신중하게 임하자 하는 마음에서 늦어졌다는 점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덤덤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데 지난 일주일 동안 잠이 잘 안 왔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 드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 섰습니다. 사실 저는 뭐 한 거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희 제작진 덕분에 저희 ‘워크맨’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제가 봐 온 저희 제작진 동생들은 좋은 동생들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 만들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는 아이들입니다. 제가 저희 동생들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제가 느꼈던 동생들은 여러분들께서 오해하시는 그런 동생들 아닙니다. 한 번만 믿어주시고 다시 한 번 좀 예쁘게 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 테니까요.

최근에 또 고동완 PD가 인터뷰를 했고, 기사로 접하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나는 동완 PD가 인터뷰한 내용 전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제작진이 큰 애정을 갖고 일주일을 여러분들께 즐거움 드리자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 너무나 죄송한 마음 큽니다. 반성하고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테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앞으로 더 실수 없이 즐겁고 또 한편으론 유익한 정보들도 드릴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선물해드리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더 조심하고 신중하겠습니다. 동생들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인사드립니다.

짧지 않은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