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서현父vs‘학교2020’ 제작사 갈등→김요한·김새론·안서현 다 피해 (전문)

입력 2020-03-20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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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현父vs‘학교2020’ 제작사 갈등→김요한·김새론·안서현 다 피해

KBS 2TV 새 드라마 ‘학교 2020’ 캐스팅을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 받았다는 안서현 측 주장과 감당할 수 없는 요구 조건 때문에 캐스팅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는 제작사가 맞서고 있다.

‘학교 2020’은 1999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다. 사회에 입문한 18세 전문계 고등학생들의 적나라한 생태를 그린다. 특히 이번 ‘학교 2020’은 그동안 많은 학원물이 입시를 목표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것과 달리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룬 점에서 다룬다. 전체 고교생 중 16% 이상의 특성화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2011년 출간된 소설 ‘오 나의 남자들’을 원작으로 한다.

애초 남녀주인공에는 김요한과 안서현이 낙점됐다. 두 사람은 이달 초 상견계까지 가졌다. 이는 안서현이 지난 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한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여기까지다. 촬영 일정이 다소 연기되는 사이 캐스팅에 변화가 생겼다. 여주인공 안서현이 하차하고 그 자리에 김새론이 낙점돼 출연을 검토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물론 김새론이 안서현 자리를 밀어낸 상황은 아니다. 제작사와 안서현 측 간의 이견으로 캐스팅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이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먼저 안서현은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글과 눈물을 흘리는 자신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의미심장한 인스타그램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학교 2020’ 캐스팅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니나 다를까 안서현 부친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안서현이 제작사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서현 부친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부분이 크고 억울하다”며 “제작사가 세 번 바뀌었지만, ‘안서현을 믿는다’는 말에 출연하기로 했다. 첫 리딩까지 마쳤다. 그런데 계약서 작성을 미루더라. 이후 제작사 PD가 애초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계약 조건) 제시했고, 그 부분을 이야기하니 이것 때문에 이견이 생겨 작품을 안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학교 2020’ 제작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안서현 부친 주장을 반박했다. 제작사는 “안서현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다. 그런데도 당사는 안서현 하나만 생각해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 요구 수위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는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 주장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어린 배우 본인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려 했다. 이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으나, 안서현 부친의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로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측과의 계약 진행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어느 한쪽 말은 분명 진실이고 다른 한쪽은 과장되거나 거짓을 주장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불편한 진실 공방 속 피해는 고스란히 배우들이 받고 있다. 온전한 그룹(엑스원) 활동 못한 채 홀로서기에 나선 김요한은 드라마 데뷔작까지 촬영 전부터 잡음으로 시끄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새롭게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김새론도 난처한 상황이다. 자신이 안서현 자리를 빼앗은 것도 아닌데 마치 가해자가 된 것처럼 불편하다. 안서현 역시 작품에서 하차하고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청소년 이야기를 다룰 작품이 어른들 싸움으로 생채기가 났다. 과연 ‘학교 2020’은 시리즈가 지닌 가치에 부합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방송, 아니 촬영 전부터 걱정인 ‘학교 2020’이다.

● 다음은 ‘학교 2020’ 제작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학교 2020’의 제작사입니다. 배우 안서현 캐스팅 불발 건과 관련하여 제작사 입장을 밝힙니다. 앞서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하여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 주장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입니다.

제작사는 어린 배우 본인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이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으나, 안서현 배우 부친의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배우 측과의 계약 진행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입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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