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벗방’ 카르텔의 진실 파헤친다

입력 2020-03-20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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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벗방’ 카르텔의 진실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인터넷 성인 방송, 일명 ‘벗방’의 실태를 파헤치고 이들 뒤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해본다.

휴대폰 터치 한 번이면 매일 밤 라이브로 펼쳐지는 성인 방송 벗방. 단순 노출부터 유료방에서 이어지는 유사 성행위까지. 성인 인증만 받으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터넷 방송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천만 원이 넘는 후원 아이템을 받는다고 알려진 성인 방송 BJ.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입수한 벗방 BJ의 수익표엔 믿을 수 없는 숫자들이 적혀있었다.

다른 인터넷 방송의 수익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벗방. 벗방은 정말 BJ들에게 부와 성공을 안겨주는 걸까. 수 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버는 벗방 BJ들이 존재 가능한 이유는 바로 ‘큰손 회장님’들이다. 시청자들은 BJ에게 후원한 금액이 높은 순서대로 회장, 부회장, 이사, 열혈 팬 등으로 등급을 부여받는데, 여기서 가장 높은 회장 등급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심지어 회장 등급을 받기 위해서라면 하루에 천만 원도 아깝지 않다는 “큰손”들도 존재한다고 한다.

벗방에 거액을 쏟아 붓는 ‘큰손’들은 대체 누구이며, 회장 자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인터넷 성인 방송가에선 오랫동안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소문이 있다. 큰손 회장님들의 정체에 대한 소문, BJ와 그들이 소속된 이른바 ‘엔터’에 관한 소문, 그리고 가짜 아이템, 가짜 아이디에 대한 소문까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은밀한 벗방 업계의 각종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그 실체가 좀처럼 드러난 적은 없다.

현재 각각 수십억의 매출을 내고 있는 인터넷 성인 방송국들이 난무하는 상황. 결국 그들은 다 연결되어있고 그 거대한 조직망을 통솔하고 있는 큰 회장님들이 존재한다는 제보가 정녕 사실일까? 아니면 남들은 범접할 수 없는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는 성인방송 BJ들과 수 천만 원을 아쉽지 않게 사용하는 ‘큰손’들에 대한 시기심에서 나온 뜬소문인 걸까.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제작진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회계사, 변호사, IT 보안전문가 등과 함께 장장 6개월에 걸친 취재를 진행했고, 뜻밖의 사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회장님 위의 더 높은 회장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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