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이다윗, 십여년 복수 끝낸 마지막 한 방 “용서 해 줄게”

입력 2020-03-22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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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다윗이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히 마무리 짓는 열연으로 엔딩을 눈부시게 빛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진(이다윗 분)은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며 트라우마 속에 살게 했던 장가 그룹 아들 장근원(안보현 분)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며 복수 대장정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이다윗은 길거리에서 마주치고도 기억조차 못 하는 장근원을 보고 분노와 무력감을 동시에 느꼈던 이호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세심하게 다뤄내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마지막 회에서는 장근원과의 교도소 독대 장면을 통해 이호진 서사 기승전결의 ‘결’을 완성, 통쾌함을 안겨줬다.

계속해서 장근원과 인연이 시작된 시점부터 장가 합병 소식을 담담하고 침착하게 알리는 이호진에게서는 더 이상 과거의 어두운 그늘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자신을 찡찡이라고 불렀던 장근원에게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찡찡대지 마. 용서해줄게”라고 내뱉는 이호진의 한 마디는 시청자들에게 더없이 강렬한 쾌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뱉고 돌아서는 이호진의 얼굴에는 더 이상 상처에 얽매여있지 않은 자유가 그대로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다윗은 단 한 장면만으로도 캐릭터가 십여 년 동안 지고 있던 아픔의 무게와 해방을 고스란히 그려내 깊은 감화를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이다윗은 ‘이태원 클라쓰’의 첫 회 나약했던 빵셔틀에서 IC 그룹 재무 관리 이사까지 캐릭터의 세월을 촘촘히 쌓아낸 연기로 이호진이 아니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전개에 설득력을 더했다. 또한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면서도 과하거나 덜하지 않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이다윗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시켜줬다.

이다윗은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이제껏 맡아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맡게 되어 걱정되는 점도 많았지만 시청자 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힘든 것도 잊고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운이 가득 담긴 소감을 전했다.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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