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나운서 “치매 부모님, 행복하거나 고생한 순간에만 머물러”

입력 2020-03-22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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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나운서와 배연정이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을 둔 자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이재용 아나운서가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국밥집을 운영하는 배연정을 찾아갔다.

이날 이재용 아나운서는 국밥집을 운영하는 배연정의 가게에서 일을 체험하고 그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을 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레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배연정은 “그 때 부모님과 함께 밥을 먹으러 온 적이 언제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용 아나운서는 “그 병(치매)이 오기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뭐가 와도 알아보는 자식은 따로 있다. 그 때 어머니 표정을 보니 굉장히 행복해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재용 아나운서 역시 “그래도 초기에 발견해서 약을 일찍 썼다. 지금도 괜찮으신 편”이라고 답했다.

배연정은 이어 “우리 어머니가 지금 91세다. 지금 두 돌 정도 된 아이 같은 상태다. 차려준 밥을 흘리지 않고 드시면 자기가 잘한 걸 느낀다”며 현재 모친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이에 이재용 아나운서는 자신의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며 “어머니, 아버지는 오전에 뭔가를 하고 나신 후에 ‘오전에 하신 거 재미있으셨냐’고 물으면 ‘뭘 했나’라고 물으신다”며 “어느 행복한 순간, 고생한 순간에 머물러 있으시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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