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참여 ‘풋 골프’ 영상공개…복귀 임박 메시지?

입력 2020-03-22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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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상출처|토트넘 홋스퍼 FC 홈페이지 캡처

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온라인 영상채널 유튜브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가 아닌, ‘풋 골프 이벤트’에서다. 루카스 모우라(브라질)·위고 요리스(프랑스)·델레 알리(잉글랜드)와 함께 옛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발로 진행하는 골프 이벤트에 나섰다.

그라운드가 아닌 경기장의 좁은 실내에서 이뤄진 대결은 유쾌함이 가득했다. 계단과 각종 장애물을 피하고, 심지어 동료들의 방해까지 극복한 뒤 작은 골대에 볼을 차 넣어야 하는 형식의 내기에서 손흥민은 16번째 킥에서 골네트를 흔들었다. ‘절친 동료’ 알리를 ‘1타 차’로 따돌린 그는 토트넘 엠블럼이 선명히 새겨진 우승 재킷까지 입고 활짝 웃었다.

사실 공개 영상에는 촬영 시점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부상 이전에 찍은 자료일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은 잔뜩 흥분하고 있다. 필드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구단의 간접 메시지라는 것이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주축 공격수들을 대거 잃은 토트넘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포르투갈)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 등 공격진 부상 이탈로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 시즌 잔여 일정을 5월 이후로 미뤘다. 토트넘도 주말을 기점으로 선수단 훈련을 중단한 상태다. 영국 정부 지침에 따라 입국 후 2주 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손흥민에게는 마냥 나쁠 것은 없다.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 등의 복귀로 시즌 막바지 대반격을 꿈꾸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유럽 축구선수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골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온라인 캠페인 ‘골 챌린지’에 참여해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쐐기 골을 선택했다. 그는 다음 주자로 기성용(마요르카)·이강인(발렌시아) 등을 지목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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