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실내 체육시설 중단 요청…KBL 24일 이사회 주목

입력 2020-03-22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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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 1일부터 4주간 중단된 상황이다. 리그를 주관하는 KBL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기존의 리그 중단 시점이 끝나는 29일부터 경기를 다시 펼칠지, 재개 시점을 더 뒤로 미룰지,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처럼 잔여 일정을 포기하고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리그 재개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표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KBL은 리그가 중단된 이후 29일 재개를 목표로 체육관 신규 대관을 어느 정도 확정해 놓았지만 이번 정부의 발표로 변수가 생겼다. 공공시설인 실내체육관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 29일 리그 재개가 여의치 않게 됐다. 현실적으로는 4월초까지도 경기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최소 일주일 이상의 재차 연기 혹은 시즌 종기 종료 쪽으로 의견이 좁혀질 전망이다.

KBL 10개 구단 중 외국인선수들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일부 구단들은 선수들의 합류 시점을 확정하지 않고 이사회 결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서울 SK 관계자는 22일 “애런 헤인즈와 자밀 워니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를 지켜본 뒤 한국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기존에 확정했던 비행기 스케줄을 일단은 연기했다”고 밝혔다. 창원 LG 관계자도 캐디 라렌과 라킴 샌더스의 합류 여부에 대해 “이사회를 지켜본 뒤 선수들과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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