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었는데…” 시즌 조기 종료가 아쉬운 KGC

입력 2020-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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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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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고 말았다. 시즌 조기 종료와 함께 10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중단 이전까지 28승15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달리던 원주 DB와 서울 SK는 공동 1위로 역사에 남게 됐지만, 아쉬움이 크다. 우승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전력을 갖추고 대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시즌이 종료 됐기 때문이다.

안양 KGC도 아쉬움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KGC는 26승17패로 DB, SK에게 2게임 뒤진 상황이었지만, 대들보 오세근(33·200㎝), 가드 변준형(24·188㎝) 등 장기 부상자들이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완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외국인선수 전력 이탈이 있었던 타 구단과 달리 KGC는 누수가 없었다. 특히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는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었다.

KGC의 김승기 감독(49)은 30일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 팀은 충분히 휴식을 하면서 준비를 정말 잘했다. 외국인선수 이탈도 없었고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오)세근이와 (변)준형이까지 합류하면서 라인업이 탄탄해졌다. 경기 때 누굴 내보내야 하나 고민스러울 정도였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이 가장 아쉬운 부분은 힘든 고비를 잘 이겨낸 선수들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그는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그 가운데에 양희종, 브라운, 문성곤, 박지훈, 박형철, 기승호 등이 온 힘을 짜내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그 덕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이 선수들의 노력으로 고비를 잘 넘겼는데 빛을 보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친 점이 가장 아쉽다. 우리 선수들 정말 고생 많이 했다”며 “이 자신감으로 다음 시즌 같이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차기 시즌을 기약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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