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최소 4월 말로 연기·올스타전은 없다

입력 2020-03-3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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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프로야구 개막 관련에 대해 논의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또 연기됐다.

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KBO는 7일 한 차례 더 실행위원회를 열어 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김태룡(두산 베어스), 김치현(키움 히어로즈), 손차훈(SK 와이번스), 차명석(LG 트윈스), 김종문(NC 다이노스), 이숭용(KT 위즈), 조계현(KIA 타이거즈), 홍준학(삼성 라이온즈), 정민철(한화 이글스), 성민규(롯데 자이언츠) 단장 등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참석했다.

실행위는 애초 7일 시작하기로 했던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일도 기존의 20일 이후가 아닌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류 총장은 “정부가 학교의 개학을 재연장하기로 하는 등 아직 경기를 치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정규시즌 개막일도 향후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31일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각급 학교 개학을 기존 4월 6일에서 재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만약 개막일이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될 경우 리그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류 총장은 “팀 당 144경기 체제로 시즌을 진행한다면, 5월 초 개막이 마지노선”이라며 “올림픽이 연기된 만큼 11월 말까지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개막일이 더 늦어지면 경기 수를 줄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 시즌에는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선 올스타 브레이크 없이 쉬지 않고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해야 한다. 류 총장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없으면 올스타전도 열리지 않는다. 꾸준히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포스트시즌(PS)을 치르지 않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개막 시기에 따라 축소까지는 염두에 두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완화되는 시기를 개막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선수와 팬들에게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는 것이다. 그 다음이 경기력”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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