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완-비사카, 자가 격리 일상 공개 “함께 뭉쳐서 이 어려움 이겨내자”

입력 2020-04-01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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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축면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가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중인 일상을 전했다.

완-비사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일기를 통해 자신의 최근 일상을 소개했다. 그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우린 그런 상황에 있고 너무 길어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여러분도 우리가 어떻게 지내는지 듣고 즐겼으면 좋겠다. 난 맨체스터에 있다. 내겐 내 형제자매가 일상을 유지하며 사는 게 내게 중요하다. 지난주 내내 꽤 지루하게 보냈지만 루틴을 찾았다. 이제 일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매일 난 아래층에 있는 체력 단련실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자전거 타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정원에서 형제와 공을 좀 차고, 저녁이 되면 클럽 코칭스태프가 만들어준 짐 세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선수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대단하다. 구단 요리사가 음식도 가져다준다. 안전한 위치에 두고 우리가 가져가서 요리해서 먹고 있다. 난 클럽이 준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혼자 머무르며 몸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려운데,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난 한 주에 두 번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는데, 매일 혼자 운동하는 건 좀 이상하긴 하다. 마지막엔 그래도 몸이 갖춰지는 걸 느낀다, 그래서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 매일 자연스럽게 코칭스태프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얘기하고, 몸을 유지하고 있는 걸 느낀다. 팀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 하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그걸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완-비사카는 “물론 모든 선수들과 연락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단체 대화방에 글을 올리고 있고,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전하고 있다. 함께 이 상황을 헤쳐 나가고, 우리가 떨어져 있지만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그냥 집에 있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다. 몇몇 선수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리기도 했고 그걸 보는 게 나도 좋았다. DM을 통해서 팬들의 메시지도 받고 있는데, 모든 응원이 정말 감사하다. 가능한 한 다 답장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했다.

그는 “저녁에 짐 세션을 마치고 나면 넷플릭스를 보거나 플레이스테이션을 한다. 하나 이상한 것은 나답지 않지만 책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살짝 지루하긴 했지만 좋아지고 있다. 지금은 이안 라이트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작년에 샀는데 이제야 읽고 있고, 즐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주 내내 나라 전체가 잘 대응하고 있다. 모두가 집에서 의료진을 향해 박수를 쳤다. 이들이야 말로 영웅이다. 그들이 하는 일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완-비사카는 “이제 여러분께 보내고 싶은 메시지는 고개를 들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구 없이, 스포츠 없이 사는 삶은 힘들지만 우리는 함께 뭉쳐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정부의 지침을 따르며 함께 이겨내자”며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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