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제3차 일정조정, KLPGA도 2개 대회 취소

입력 2020-04-05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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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6월 중순까지 모두 멈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황이 워낙 좋지 못해 추가 연기·취소 가능성은 남아있다.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더 심해지면 새로운 일정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는 4일(한국시간) 5~6월에 예정됐던 5개 대회의 개최 일정을 연기하거나 조정하는 새 스케줄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정은6(대방건설)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할 US여자오픈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전미골프협회(USGA)는 6월 5~8일에 열기로 했던 US여자오픈을 6개월 뒤인 12월 11~14일로 연기한다고 확정했다. 대회는 텍사스 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하지만 12월은 여름보다 해가 일찍 저물어 문제가 된다. 이를 대비해 같은 장소의 사이프레스 크리크와 잭 래빗 코스를 모두 사용한다. LPGA 투어가 끝나는 11월 이후로 일정을 잡은 것은 지역 예선전을 위한 시간 등을 감안해서다.

LPGA 투어는 코로나19가 아시아에 확산되자 2~3월에 싱가포르~태국~중국에서 열기로 했던 아시안스윙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이어 3월 13일 ▲볼빅 파운더스컵(3월 20일~23일·애리조나주 피닉스)~KIA클래식(3월 27일~30일·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ANA 인스퍼레이션(4월 3일~6일·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을 연기했다. 이 가운데 KIA클래식은 9월 25~28일,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9월 11~14일로 조정됐다. 대회장소는 같다.

LPGA가 이번에 새로운 일정조정을 발표한 대회와 개최장소는 다음과 같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5월 15~18일→11월 13~16일·플로리다주 벨에어) ▲퓨어실크 챔피언십(5월 22~25일→이번 시즌 개최 포기) ▲숍라이트 LPGA 클래식(5월 30일~6월 1일→8월 1~3일· 뉴욕주 애틀랜틱시티) ▲마이어 LPGA 클래식(6월 12~15일→새 일정 조정 중·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LPGA 투어는 2월 16일 박인비(KB금융그룹)가 우승했던 한다 호주 여자오픈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이번 시즌 계획했던 총 34개 대회 가운데 14개 대회가 코로나19로 일정이 조정되는 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개 대회는 취소됐고 10개 대회는 연기됐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새로운 일정조정에 협조해준 스폰서 등 관계자들에 감사한다. 경기를 재개할 만큼 안전해진 뒤 LPGA 선수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대회를 열어 주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정상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는 6월 1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그때까지 선수들은 기약 없는 대기를 해야 한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열기로 했던 ‘크리스F&C 제42회 KLPGA챔피언십’과 5월 8~10일에 예정됐던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의 취소를 결정했다. KLPGA는 이번 시즌 정규, 드림, 점프투어와 시니어투어까지 포함해 사상 첫 총상금 300억 원을 돌파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대회가 취소되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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