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1일 팀 간 연습경기 시작·5월 초 정규시즌 개막 목표

입력 2020-04-07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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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잠정 연기된 2020시즌 KBO리그,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단장 모임)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김태룡(두산 베어스), 김치현(키움 히어로즈), 손차훈(SK 와이번스), 차명석(LG 트윈스), 김종문(NC 다이노스), 이숭용(KT 위즈), 조계현(KIA 타이거즈), 홍준학(삼성 라이온즈), 정민철(한화 이글스), 성민규(롯데 자이언츠) 단장 등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참석했다.

실행위는 3월 31일, 애초 이달 7일 시작하기로 했던 팀 간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같은 날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각급 학교 개학을 기존 4월 6일에서 재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일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안까지 검토한 바 있다.

7일 실행위에서도 이같은 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KBO는 “향후 2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진행키로 했다”며 “연습경기는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편성하며 정규시즌 개막일이 확정되면 개막 3일 전에는 연습경기를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단 21일 연습경기 시작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짤 것이다. 근거리 위주로 10개 구단이 최소 4경기, 최대 6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정규시즌 개막은 5월 초로 잠정 결정했다. 류 총장은 “5월 초에 개막하면 팀 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할 수 있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면 늦어도 11월 말까지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5월 초는 144경기 체제의 마지노선이다. 개막이 더 늦어지면 시즌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14일로 예정된 이사회(사장 모임) 때까지 추세를 보겠지만, 확산세가 잦아들면 구체적인 개막일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만약 KBO가 그린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팬들은 언제부터 야구장을 찾을 수 있을까. 류 총장은 “연습경기는 무관중이다. 개막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유료 관중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초기에는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고 있고, 전체 좌석수의 10%, 20% 순으로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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