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하며 재정적으로 안정된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올 시즌 1부 승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은 2020년 새롭게 태어났다. 사실상 재 창단이었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하면서 재정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됐다. 프런트부터 선수단까지 구단 대부분의 것들이 바뀌었다. 환골탈태를 선언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전하나시티즌은 선수도 많이 바뀌었다. 기존에 뛰었던 선수들 중에서는 박인혁처럼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만 잔류시켰다. K리그1과 K리그2를 두루 경험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미래가 촉망받는 골키퍼 김동준을 필두로 윤승원, 박용지, 구본상, 이웅희, 이규로, 이슬찬 등 각 팀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을 데려왔다. K리그1 못지않은 구성을 갖췄다. 외국인선수는 바이오, 안드레 등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월부터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호흡을 끌어올렸고, 2월 중순에는 남해에서 2차 전훈을 실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기 이전까지는 연습 경기도 가능한 많이 소화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속도감 있는 플레이다. 황 감독은 세계적인 흐름을 감안해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빠른 전개로 콤팩트한 축구를 구사하는 방향으로 지휘하고 있다.
황 감독은 “다 같이 수비하고, 공격도 함께 전개하는 빠른 축구를 통해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올해 K리그2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본다”며 “제주와 경남 등이 좋아 보인다. 쉽지 않겠지만 목표는 뚜렷하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부담 없이 부딪히면 충분히 목표 달성(1부 리그 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면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도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대전 시민들에게 축구를 통한 기쁨과 환희를 전하고, 축구특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