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제골 승률 87% 최고…선제골 허용 때도 40% 역전

입력 2020-04-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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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스포츠동아DB

흐름의 경기인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로 먼저 골을 넣은 팀의 승률이 확연히 높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과 K리그2(2부)로 나뉘는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K리그1 1634경기에서 선제골 팀의 승률은 77.7%였다. 0-0으로 끝난 162경기를 제외한 1472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팀이 985승 317무 170패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반을 앞서며 마친 팀의 승률은 80.4%(593승 162무 83패)였다.

선제골에선 전북 현대를 따를 팀이 없었다. 지난 7시즌 동안 치른 266경기 중 174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 경기에서 134승 34무 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86.8%다. 리드한 가운데 후반전에 돌입할 경우엔 승률이 89.4%(91승 13무 5패)였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하는 능력까지 탁월했다. 먼저 실점하고도 승률 39.7%를 기록하며 2위인 FC서울(27.3%)보다 12.4%가 높았다. 반면 선제골을 넣고도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은 51.9%의 대전이었다.

단일 시즌으로만 보면 2017년 포항 스틸러스가 눈에 띈다. 포항은 이 시즌에 선제골을 넣은 14경기에서 12승 2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전반전을 앞섰던 9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불리함 속에서도 서울은 후반전 뒤집기에 강했다. 1634경기 중 득점이 터진 1472경기에서 전반전을 뒤진 팀이 역전승을 거둔 건 83번뿐인데, 후반전 역전 경기가 가장 많았던 팀은 서울이었다. 49경기에서 10승 5무 34패를 기록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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