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현대.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과 K리그2(2부)로 나뉘는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K리그1 1634경기에서 선제골 팀의 승률은 77.7%였다. 0-0으로 끝난 162경기를 제외한 1472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팀이 985승 317무 170패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반을 앞서며 마친 팀의 승률은 80.4%(593승 162무 83패)였다.
선제골에선 전북 현대를 따를 팀이 없었다. 지난 7시즌 동안 치른 266경기 중 174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 경기에서 134승 34무 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86.8%다. 리드한 가운데 후반전에 돌입할 경우엔 승률이 89.4%(91승 13무 5패)였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하는 능력까지 탁월했다. 먼저 실점하고도 승률 39.7%를 기록하며 2위인 FC서울(27.3%)보다 12.4%가 높았다. 반면 선제골을 넣고도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은 51.9%의 대전이었다.
단일 시즌으로만 보면 2017년 포항 스틸러스가 눈에 띈다. 포항은 이 시즌에 선제골을 넣은 14경기에서 12승 2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전반전을 앞섰던 9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불리함 속에서도 서울은 후반전 뒤집기에 강했다. 1634경기 중 득점이 터진 1472경기에서 전반전을 뒤진 팀이 역전승을 거둔 건 83번뿐인데, 후반전 역전 경기가 가장 많았던 팀은 서울이었다. 49경기에서 10승 5무 34패를 기록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