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150㎞’ 두산맨 알칸타라 “KBO리그 2년째, 다 계획이 있습니다”

입력 2020-04-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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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12일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KBO리그 2년째인 만큼 어떻게 상대 타자들을 많이 분석했다. 어떻게 승부할지 다 계획이 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28)는 1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흡족한 표정으로 이 같이 말했다.

미소를 숨기지 못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찍은 포심패스트볼(포심) 최고구속은 155㎞에 달한다. 11일 예정됐던 라이브피칭 대신 진행한 청백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포심 최고구속 153㎞를 찍었다. 같은 기간 포심 최고구속 153㎞를 기록한 원투펀치의 또 다른 축 크리스 플렉센(26)과도 궁합이 좋다. “새 외국인투수를 선발하는 첫 번째 기준은 구위”라던 구단의 뜻과 완벽히 일치해 기대감이 최고조다.

알칸타라는 올해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해 KT 위즈에서 이미 KBO리그를 경험했다. 비록 재계약엔 실패했지만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27경기 1완투승 포함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거둔 만큼 베팅할 가치는 충분했다. 두산은 KBO리그 구장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긴 잠실구장의 특성과 KBO리그 최고로 손꼽히는 강력한 수비를 고려하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봤다. 알칸타라도 ‘두산의 강력한 수비를 체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2019시즌을 앞둔 시점과 비교해 준비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지난해 이 기간에는 포심 최고구속이 146~147㎞ 정도였다. 구속에서 보다시피 몸은 올해가 더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까지 텀이 있지만 지치진 않는다. 일정 조정을 잘해준 덕분에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 잘하고 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두산과 함께하는 첫 시즌인 만큼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알칸타라는 “지난해에도 두산은 껄끄러운 팀이었다. 강팀에 합류하게 돼 자신감도 커졌다. 야수들의 뒷받침도 강점”이라며 “올해는 KBO리그 2년째인 만큼 상대 타자들을 많이 분석했고, 어떻게 승부할지도 다 계획이 있다. 알고 던지는 데 따른 자신감이 있다. 플렉센과도 한국 타자들의 성향과 공인구의 차이점 등을 공유하고 있다. 늘 팀을 승리로 이끌며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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