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차 S/W 개발 강화 위해 인도연구소 거점 확대

입력 2020-04-13 11: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사진제공 | 현대모비스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신규 IT단지에 제 2거점 확대 운영
-한국·북미·유럽·인도·중국 잇는 글로벌 R&D 협업 체계 강화

국내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중국, 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소프트웨어(이하 S/W)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고 있는 인도연구소를 확대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의 신규 IT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확대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S/W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S/W 전문 인력 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S/W 전문 연구소’다.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S/W의 현지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인포테인먼트(IVI) 어플리케이션,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 등은 인도연구소가 개발·검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처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S/W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개발 역량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이번에 제 2거점을 확대 운영하게 됐다.

기존의 제 1거점에서는 차량인포테인먼트(IVI), 샤시제어장치(MDPS, ABS, 전자현가 등), 에어백제어장치(ACU) 등 양산 제품의 S/W 검증/개발과 인도 현지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확대 운영되는 제 2거점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그리고 자율주행용 센서(카메라/레이더/라이다)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다.

▶주요 권역 별 현지 완결형 해외연구소 육성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기점으로 미국·독일·중국·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총 5000여 명의 연구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연구소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와 같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글로벌OE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별 특화 R&D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는 R&D 헤드쿼터로서 회사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연구소들의 현지화 개발 역량을 확대해 현지 특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설계와 평가 시스템까지 현지에서 담당하는 현지 완결형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연구소를 통한 자체 개발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자동차 스스로 안전지대로 이동시켜주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 & Exit Maneuver)’선행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중국연구소도 스마트키 없이 운전자의 얼굴 인식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안면 인증 활용 스마트키’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기술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약 2조 717억 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7억(약 3조 2890억 원)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