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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나온 게 랜선 소통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온라인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등이 동참하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린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가 대표적이다. 국내 선수들도 자신의 일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면서 팬 곁으로 다가갔다.
선수뿐 아니다. 감독도 나섰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 등이 소통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벤치의 근엄함을 내려놓고 K리그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온라인에서 팬과 마주했다.
대전은 최근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황 감독의 커뮤니티 댓글 읽기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황 감독이 자신과 관련된 댓글을 직접 읽고 답하는 형식이다. 다소 비판적인 댓글에도 재치 있게 답해 호응을 얻었다. 황 감독은 “팬들의 의견을 읽어 보고 내가 가진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참여 하겠다”고 했다. 황 감독은 그동안 1부 승격은 물론이고 팀 문화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1부다운 팀으로 자리 잡는데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남기일 감독도 개막 공백 속에 주목을 받은 사령탑이다. 특히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Stay at clubhouse challenge)’는 히트작이다. 집 대신 클럽하우스에서 20초간 손을 씻으면서 볼 리프팅을 하는 영상인데, 남 감독이 제안하고 직접 참여한 이벤트다. 남 감독은 “긍정적인 힘의 확산을 위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의 온라인 출정식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출정식이 취소된 가운데 정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힘찬 출발을 알렸는데, 이 방송엔 6000명 이상의 팬들이 참여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