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신병탐구생활] 상주 이동수 “룸메이트 권경원과 잘 맞아”

입력 2020-04-13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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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12월 상주상무에 16명의 신병 선수들이 입대를 확정지었다. 상주상무가 K리그에 남아있는 유일한 군경팀인 만큼 16명의 선수들은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그들의 진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까지도 미공개 된 상태다. 베일에 싸인 신병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을 신병탐구생활을 통해 해소해본다.

아홉 번째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입대한 이동수다. 이동수는 지난해 12월 9일 입대해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12월 12일부터 1월 16일까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1월 16일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이동수는 “계획했던 시기에 딱 맞게 입대할 수 있어 기쁘다. 유능한 선임들, 전우들과 함께 군 생활을 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는 입대 소감을 밝혔다.

이동수는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U-18팀 충남기계공고 졸업 후 우선지명을 받고 관동대를 거쳐 2016년 대전 시티즌에서 36경기 출장하며 입지를 굳혔다. 이듬해 이동수는 제주 유나이티드 장원석과 맞트레이드 되며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됐다.

이에 대해 이동수는 “제주에서의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7월에 열린 전북과 홈경기였는데 2-1로 승리했다. 경기를 정말 뛰고 싶었기에 데뷔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세 시즌을 제주에서 몸담으면서 이동수는 피아노 연주라는 남다른 취미 생활도 생겼다. 실력도 제법 좋다. 그는 “원래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는데 제주도에서 마침내 배우게 됐다. 지금은 악보 보는 법을 몰라 외워서 치지만 나중에라도 제대로 배워서 연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수는 2019년 12월, 제주에서 생활을 마치고 상주상무에 합격해 5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축구 훈련 이외의 시간은 오로지 군인으로서의 생활에 충실하고 있다.

이동수는 “신병은 영점 조정을 잘해야 한다. 군대에 와보니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훈련소 생활에서는 불침번도 서고 영외훈련도 가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배운 점이 참 많다”고 전했다.

병사로서 뿐 아니라 선수로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훈련 시간은 누구보다 집중한다. 특히 룸메이트 권경원 일병과는 서로를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로 꼽으며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다.

이동수는 “룸메이트 권경원 일병과 가치관이 비슷해서 가장 잘 맞는다. 또, 권경원 일병은 신체 조건이 탁월하다. 나 또한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 이동수는 “올해 늦게 개막하는 만큼 더 재미있는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 상주상무, 그리고 이동수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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