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조규성·정훈성, 주목 받는 K리그 데뷔 2년차들

입력 2020-04-15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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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신인들은 올해 새내기 꼬리표를 떼고 2년차를 맞는다. 그저 얼떨떨했던 첫 해보다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다. 2020시즌 주목할만한 2년 차로는 이광연(21·강원FC)과 조규성(22·전북 현대), 정훈성(25·울산 현대) 등이 꼽힌다.

골키퍼 이광연은 지난해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다. K리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17라운드 강원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4골 차로 뒤지던 강원이 후반에만 5골을 몰아넣고 역전승을 거둔 역대급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자주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강원의 차세대 골키퍼로 성장했다. 올해는 등번호 1번을 부여받은 만큼 팀 기여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각오다.

조규성은 올 초에 이미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2골을 뽑아 우승에 앞장섰다. 3월 프로축구연맹이 실시한 ‘미리 보는 영플레이어’ 투표에서도 1위에 오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FC안양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안양에 입단해 데뷔 무대에서 득점하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33경기 출전 14득점·4도움으로 K리그2 득점 3위와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 초 K리그1의 최강자 전북으로 이적한 뒤 2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득점하기도 했다.

정훈성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을 중퇴하고 일본 J2에 진출했던 그는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강릉시청에서도 뛰었다.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뒤 16경기 출전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부진을 겪을 때 과감하게 삭발을 하는 등 강한 투지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뛰어난 활동량과 강력한 왼발이 강점이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청용, 김인성, 이근호 등 리그 정상급 윙어들 사이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이들 이외에도 포항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포항에서 데뷔해 첫 해 28경기 출전 1골·1도움으로 주목받았던 이수빈은 올 해 임대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안양에서 데뷔해 26경기에 출전한 맹성웅은 2년차를 맞은 올 시즌 공수를 연결하는 최고의 중원 사령관을 꿈꾼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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