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모는 지난 11일 SBS Fil 채널에서 방송된 맞짱의 신 결승전에서 신윤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000만 원과 로드FC 데뷔 기회를 얻은 그는 로드FC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전 대표가 운영하는 ‘킴앤정TV’를 통해 우승 소감 등을 밝혔다.
박승모는 “나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서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무대도 더 좋았고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챔피언을 생각했다. 로드FC 프로무대에서 반드시 정상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승모는 페더급 출전이 유력하다. 로드FC 현 페더급 챔피언은 ‘최강’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정영이다. 이제 데뷔전을 치르려는 박승모가 넘기에는 매우 험준한 산이다.
정 전 대표는 “챔피언 이정영에게 도발을 한 번 해보라”며 박승모를 자극했다. 그러자 그는 “(이)정영이는 친분이 있는 동생이다”며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옆에 있던 김 대표는 “친분이 있으니까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끝까지 대답을 바랐다.
박승모는 “데뷔를 해서 내 가치가 더 올라가게 되면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답을 미뤘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타격은 이긴다는 거냐”고 재차 물었고, 박승모는 마지못해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둘의 대결을 간절히 바라는 전·현직 대표들의 재촉에 박승모가 본의 아니게 자신감을 보이게 됐지만, 언젠가 성사될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