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亞 최고 월드컵 영웅에 박지성 선정 “아시아 축구 선구자”

입력 2020-04-16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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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C


[동아닷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역대 아시아 선수 월드컵 영웅 5인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박지성을 선정했다.

앞서 AFC는 2일(이하 한국시각)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연기된 가운데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세계 무대에서 가장 빛난 5명의 아시아 선수들의 성과를 재조명한다”며 박지성을 포함한 5명을 주목했다.

이 명단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사우디의 사미 알 자베르,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 호주의 팀 케이힐, 이란의 알리자베르 베이란반드가 이름을 올렸다.

AFC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인정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박지성은 고국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 끊임없는 활동량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당시 21살이던 그는 포르투갈 전에서 멋진 개인기로 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스페인 전 승부차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탈락시켰고, 독일에 패했지만 월드컵 4강에 오른 아시아 팀은 한국이 최초이며 지금까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지성은 2006 월드컵 프랑스 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거뒀고 2010년 그리스 전에서도 득점하며 한국의 두 번째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16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후 AFC는 이 5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를 통해 최고의 아시아 월드컵 영웅을 선정했고 16일 박지성이 최고의 영웅으로 꼽혔다. 박지성은 팬 투표에서는 5명 중 4위를 차지했지만 전문가들의 지지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인 필립 트루시에는 “이들 모두 각자의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였다. 모두 1등이 될 자격이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룬 타이틀과 월드컵 4강을 도운 박지성이 가장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는 팀에 매우 영향력 있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2002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비디오 분석관으로 일했던 압신 고트비 역시 “2002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공헌은 한국의 4강에 도움을 줬다. 포르투갈 전 결승골은 한국이 조 1위를 할 수 있게 도왔고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한국을 이 대회에서 가장 역동적인 팀 중 하나로 만들었다. 2006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오른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 그 결과 한국은 2006 월드컵 최고의 팀을 상대로 승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스티브 다비 전 라오스 대표팀 감독 역시 “맨유에 진출한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의 선구자였다. 믿을 수 없는 선수였고 항상 팀을 위해 뛰었다. 2002 월드컵 4강은 아시아 팀이 거둔 가장 큰 성과였다”고 극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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