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약 때문에… 故할러데이, 사고 당시 마약 후 곡예비행

입력 2020-04-16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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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할러데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이 할러데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故 로이 할러데이가 사고 당시 약물 복용 상태에서 곡예비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할러데이 사망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할러데이는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한 상태에서 극단적인 곡예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페타민은 마약류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 처방을 받으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할러데이는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할러데이 사체에서 검출된 혈중 암페타민 농도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의 약 10배로 측정됐기 때문. 결국 마약을 복용하고 비행기를 운전한 것이다.

또 할러데이는 상당량의 몰핀과 항우울제도 복용한 상태에서 수직 상승, 급격한 방향 전환, 수면 위로 스치듯 비행하는 등 곡예비행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추락 원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만간 구체적인 사고 원인까지 명시된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앞서 할러데이는 2017년 11월 7일 자신의 경비행기인 아이콘 A5를 몰다가 멕시코만에 추락해 사망했다. 경비행기에는 할러데이 혼자 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할러데이의 죽음을 애도했으나, 결국 마약 복용 후 곡예비행 끝 추락 사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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