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삶” 키움 김규민이 외야 전쟁 이겨낼 비책

입력 2020-04-1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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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김규민(27)은 최근 정규시즌만큼이나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은 늦춰졌지만, 그의 올 시즌 시계는 이미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좌익수로 심심치 않게 선발 기회를 얻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위기를 맞았다. 박정음, 이택근과 같은 기존 경쟁 자원에 박준태, 그리고 잠재적 외야 후보인 테일러 모터까지 합류하면서 팀 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필요했다. 김규민은 늦어진 개막으로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자신의 나태함을 철저하게 경계했다. 최근 규칙적인 삶을 유지하면서 컨디션 유지에 온 힘을 다하는 중이다.

김규민은 “나는 원래 삶이 자유분방한 편이다. 그런데 올해는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하려 한다. 규칙적이고 일정한 패턴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루틴을 가지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놓은 수면시간보다 많이 자면 오히려 다음 날 몸이 무거워지는 경우가 있더라. 아무리 늦어도 자정에는 자려고 한다. 그래야 다음날 출근할 때도 리듬이 좋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할 수 없지만, 그는 오히려 자기 컨디션 관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김규민은 “원래 휴일에도 집에만 있는 스타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도 야구장에 나와서 운동하고 집에 가는 것은 똑같다”고 밝혔다.

최근 컨디션을 묻자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지는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타석에서 조금 얌전하게 치고 싶다. 코치님과 얘기해서 캠프 때부터 수정하고 있는데, 확실히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외야 경쟁에 방심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규민은 “함께 경쟁하는 형들과 동생들이 너무 다 잘 한다. 그래서 더 내 것에 몰두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외야 한 자리를 꼭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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