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해트트릭] 수비수 홍명보가 한 경기에서 3골이나 넣었다고?

입력 2020-04-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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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 스포츠동아DB

축구에서 한 경기에 한 선수가 3골 이상 넣는 걸 해트트릭이라고 한다. 한 경기 한 골도 힘든 데 3골을 기록한다는 건 기념할만한 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횟수는 모두 189차례다. 1983년 김희철(포항)의 첫 기록 달성 이후 128명이 기쁨을 맛봤다.

역대 최다 기록은 김도훈(현 울산 감독)과 데얀(대구FC), 샤샤(유고 출신)의 6회다. 통산 최다골(224골) 기록의 소유자인 이동국(전북 현대)은 5차례이고, 박주영(FC서울) 등 9명이 3차례다. 단일 시즌에 해트트릭을 3회 기록한 선수는 4명이다. 라데(세르비아 출신)가 1994시즌 달성한데 이어 1996시즌 세르게이(러시아 출신), 2003시즌 김도훈, 2014시즌 최요셉(당시 강원)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고경민(경남)은 부산 소속이던 2016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이는 K리그 최초다. 역대 최단 시간은 이승기(전북)의 몫이다. 그는 2017시즌 28라운드 강원전에서 첫 골을 넣은 지 7분 만에 3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수비수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다. 포항 소속이던 그는 1996년 8월 25일 전북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9분 라데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18분 황선홍의 어시스트로 두 번째 골, 5분 뒤엔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역시 수비수인 최진철(당시 전북)도 1998년 일화(현 성남)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

페널티킥(PK)으로만 3번의 세리머니를 한 선수도 있다. 호물로(부산)는 지난 시즌 4라운드 부천전에서 3골을 모두 PK를 성공시켜 최초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벌전에서 4골을 넣은 윤주태(서울)도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2015시즌 36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혼자 4골을 넣어 4-3 승리를 이끌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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