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방송된 시즌 1부터 오는 5월 3일(일) 7회 방송을 앞둔 시즌 3까지, tvN ‘대탈출’ 시리즈(연출 정종연)가 매회 독보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했다. 마니아적 성향의 방탈출 게임에 버라이어티의 대중적 재미를 접목한 ‘대탈출’ 시리즈가 어느덧 시청자들이 한 목소리로 대표 어드벤처 버라이어티가 된 것.
#1. 애정과 신뢰로 똘똘 뭉친 6인의 탈출러
시즌 1부터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는 애정과 신뢰로 똘똘 뭉친 단단한 팀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1 초반 “‘대탈출’은 개인전이야”라고 말하던 이들이 ‘나보다 강한 우리’의 힘을 믿고 ‘뭉살흩죽’(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을 외치며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는 것. 팀워크를 넘어선 탈출러들의 형제애에 시청자들 역시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2. 촘촘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대탈출 세계관’
매번 “제작진이 영혼을 갈아 만들었다”는 호평이 있을 만큼, 촘촘한 서사를 자랑하는 ‘대탈출’의 스토리가 하나 둘씩 모여 일명 ‘대탈출 세계관’을 구축했다. 좀비, 적목 독감, 천해명 등 특정 키워드나 인물로 연결된 에피소드들은 ‘대탈출’ 시리즈의 연결 고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몰입감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시즌 1 ‘악령 감옥’ 편에서는 무속인, 시즌 2 ‘조마테오 정신병원’ 편에서는 환자 왕희열의 몸에 빙의한 악령으로 언급되며 ‘대탈출 빌런’으로 자리 잡은 천해명 세계관이다. 특히 시즌 3 ‘어둠의 별장’ 편에서는 ‘악령감옥’ 편에서 천해명의 수제자로 짧게 언급된 천마 도령이 그의 신(神) 아들이자 ‘조마테오 정신병원’ 편에서 탈출러들을 도운 ‘장기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소름을 선사했다. “각 에피소드가 작게나마 연결되어 있다면, 시청자들의 몰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작년부터는 스토리를 기획할 때 ‘확장성’ 여부를 미리 생각한다”라는 정종연 PD의 말대로 치밀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대목인 것.
#3.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탈출의 짜릿함
탈출러들이 정교하고 거대한 밀실 세트에서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미션에 맞서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진진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각종 단서를 종합해 마지막 관문에 다가서고,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짜릿함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에 미친 듯이 달려 간발의 차이로 닫히기 직전의 문을 통과하거나, 차로 출입문을 뚫고, 적의 눈을 속여 좀비를 활용해 역공을 펼치는 등 긴박한 탈출의 순간은 매 시즌 명장면으로 뽑히고 있다.
사진=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