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FC 미트윌란 공식 페이스북
축구를 자동차극장에서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전 세계 주요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FC미트윌란이 ‘드라이브-인’ 축구 관전 아이디어를 내놨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드라이브-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미트윌란에 대해 보도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팀당 23~24경기씩을 치른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수페르리가는 5월 17일 시즌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이 재개된다고 해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
미트윌란은 2019~2020시즌이 무관중 경기로 재개될 경우 홈구장인 MCH 아레나 주변 주차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뒤 팬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차 안에서 경기를 보는 방식이다. 국내 자동차극장과 같은 형태다.
MCH 아레나 주변 주차장은 약 2000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윌란은 드라이브-인을 실행에 옮길 경우 최대 1만 명의 팬들이 이 곳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미트윌란은 2019~2020시즌 20승2무2패(승점 62)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 FC코펜하겐(16승2무6패·승점 50)에는 승점 12 차이로 앞서있다. 리그가 재개되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 이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팬 없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 구단은 항상 최고의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그것을 결코 막을 수 없다”며 우승의 순간을 팬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