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2.5% 삭감 아스널 “선수단의 자발적 동의에 감사”

입력 2020-04-21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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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가운데 아스널이 가장 먼저 임금삭감을 결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과 12.5%의 임금삭감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동의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아스널은 “연봉의 12.5%를 삭감한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완전한 임금삭감은 아니다. 아스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구단에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큰 결단을 내려준 선수단에 감사한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2019~2020시즌 경기가 재개돼 TV 중계권 등 상업적 수입구조가 개선되면 선수들이 양보한 임금을 되돌려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창단 이후 재정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맞았다. 구단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쉽지 않은 동행을 결정해준 선수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임금삭감을 결정한 것은 아스널이 처음은 아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왓포드,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등이 1군 선수들의 임금지불 유예 또는 삭감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빅마켓 구단으로 분류되는 아스널이 1군 선수들과 임금삭감에 합의하면서 다른 구단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달 초 프리미어리그 전체 차원의 30% 임금삭감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프로축구선수들의 임금삭감이 정부의 세수 축소로 이어지고, 결국 코로나19와의 제1선에서 싸우는 국가의료시스템인 NHS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뒤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NHS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해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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