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의 여전한 인기…조던 다큐멘터리, ESPN 역대 최고 시청

입력 2020-04-21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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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조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은 2003년 워싱턴 위저즈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그 후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미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한 번 바뀌는 중이지만, 농구황제의 인기만큼은 여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고의 스타이자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스타인 조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마지막 춤(Last Dance)’ 1·2부가 ESPN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SPN이 제작한 ‘마지막 춤’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뛴 시기(1997~1998시즌)를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매회 60분, 총 10부작으로 제작됐다. 20일 1·2부를 시작으로 매주 2편씩 방송될 예정이다.

‘마지막 춤’에는 조던의 경기 장면뿐 아니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도 담겨있어 지난해부터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또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매직 존슨, 패트릭 유잉,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 스타들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의 모습도 담겨있다.

ESPN에 따르면 1부는 평균 630만 명, 2부는 580만 명이 시청했다. 1·2부 평균 시청자 수는 610만 명이다. 이는 2012년 메이저리그(MLB)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로 활약한 보 잭슨을 다룬 ‘당신은 보를 알지 못한다(You don‘t Know Bo)’의 36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마지막 춤’ 공개 직후 NBA 선수들은 물론이고 스포츠팬들은 일제히 이를 시청하고 있는 사진을 각자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또 전 세계 스니커 매체들이 당시 조던이 착용했던 농구화를 재조명하는 등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영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조던 브랜드의 ‘에어조던’ 시리즈는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보다 하루 늦은 21일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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