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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구단들은 기존에 판매했던 시즌권 등 티켓의 환불 정책을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성난 야구팬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MLB 경기를 예매했던 야구팬 두 명이 티켓 비용 및 수수료가 환불되지 않아 MLB사무국과 구단, 티켓 재판매사를 LA 지방법원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집단소송 전환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매체에 따르면 고소인들은 “미국 전역의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취소된 이벤트 비용을 환불했다. 파산의 위험에도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결정이다. 하지만 미국의 오락인 야구가 이를 거부하는 건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기했다. 고소인들은 “500명 이상의 팬들이 소송 준비를 마쳤다. 비용은 500만 달러(약62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은 사무국과 구단이 소비자 법률 구제법 등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MLB는 당초 3월 27일 개막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현재 논의대로면 시즌이 시작되더라도 무관중 진행이 유력하다. 관중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지만 구단은 “티켓을 보관한 채 경기 일정 조정을 기다리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다. 고소인은 “충성스러운 팬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은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LB의 팻 코트니 대변인은 이 사태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