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출발하는 KBO리그 “외인 준비 여유…144경기 걱정”

입력 2020-04-21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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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을 가졌다. LG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O리그가 다시 뛴다. 5월 5일 무관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일이 확정되면서 현장은 한층 분주해졌다. 외국인선수의 컨디션 관리 및 경기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환영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자체 청백전 기간 중 외국인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미처 점검하지 못한 일부 구단은 어린이날 개막이 반갑다. 당초 함께 선택지에 있었던 5월 1일 개막과 비교하면 외국인선수들의 출전 준비에 시간적 여유를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어서다.

LG 트윈스는 3명의 외국인선수들이 3월 넷째 주 차례로 입국했다. 나란히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이달 8, 9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다.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등의 과정을 거쳐 개막을 준비해야하는 투수 듀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의 경우에는 실전 등판까지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

2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의 컨디션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가 우리 팀의 숙제”라고 짚었다. 아울러 “1일에 개막을 하면 외국인선수들을 쓸 수 없다. 5일 개막이라면 4일을 버니 아무래도 조금 낫다”며 “여유가 있으니 급하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와의 어린이날 맞대결로 시즌을 출발하는 두산은 일찍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KBO가 정규시즌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사령탑들은 선수단 운영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치르려면 팀 운용방식에도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력이나 선수부상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시즌 중반에는 장마 등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며 “KBO나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힘 주어 말했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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