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프로야구 개막을 확정지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연습경기를 가졌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가 팀간 연습경기 1차전에서 승리했다.
KT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팀간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6이닝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아웃카운트 18개 중 16개를 땅볼로 만들었을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타선에서는 2회 유한준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로 먼저 앞서갔다. 이어 3회 심우준의 1타점 3루타, 4회 배정대의 1타점 중전 안타를 묶어 달아났다. 4회 소형준, 7회 김민수가 한 점을 내줬지만 8~9회를 김재윤과 이대은이 실점 없이 나눠 막았다.
지난해와 달리 기분 좋은 스타트다. KT는 지난해 여섯 차례 시범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했다. 개막 5연패까지 더해지며 이강철 감독의 사령탑 부임 첫 승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는 첫 번째 국내 연습경기부터 승리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총평했다.
소형준에 대해서는 “아직 1경기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병살타 유도와 볼넷 이후 위기관리 등 신인답지 않은 운영능력을 보여줬고, 커맨드도 훌륭했다. 좋은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수들의 타격감에도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팀에 늦게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타이밍을 보여줬고, 배정대도 캠프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