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케이지 닥터’ 조승국 이사가 전한 의료인들의 이야기

입력 2020-04-22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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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조승국 대한의사협회 이사. 사진제공 | 로드FC

로드FC 케이지 닥터인 조승국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조 이사는 21일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조 이사는 정 전 대표에게 격투기를 배운 제자로, 다니던 병원도 그만두고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조 이사는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모두가 우왕좌왕할 때가 있었다. (협회로)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많아 임원들이 밤에 당직근무까지 서면서 전화를 받았다. 나 또한 여기서 시스템적으로 도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드러나지 않은 현장 의료진의 어려움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의사인) 제 친구는 집을 못 간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데, 집에 아이와 아내가 있으니까 혹시나 해서 안 간다. 병원에서 계속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도 200명 넘게 코로나19에 걸렸다. 간호사분들은 엄마인 경우가 많다. 어느 어린이집은 부모가 의료인이라서 아이를 안 받는 경우도 있다더라. 아이를 맡겨야 환자를 보는데, 의료인이라서 못 맡기는 경우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인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전해들은 정 전 대표는 “의료인들은 사람을 살리는 대의로 뭉쳤다. 사회지도층, 지식인, 리더들이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다는 걸 느꼈다. 정말 존경심이 생겼다”며 감사해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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