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가 아직…” 디펜딩 챔피언도 ‘염려’는 계속

입력 2020-04-22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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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을 가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웃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고민이라기보다는 염려가 되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3)은 점차 다가오는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으로서 염려하는 부분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남은 연습경기에서의 점검 포인트, 투수진 운영 등에 대해서 말하던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고민 깊은 모습을 보였다.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첫 실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재환은 이날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먼저 덕아웃을 지켰다.

김 감독은 “선발출전은 어렵다. 타격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수비 과정에서 송구를 할 때 통증을 느낀다 하더라”라며 김재환의 컨디션을 전했다.

붙박이 4번타자였던 김재환의 빈 자리는 오재일이 채웠다. 그러나 구멍 한 개를 메웠다 해서 안심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불펜에서도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투수들이 있어 김 감독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졌다.

김 감독은 “고민까지는 아니다. 염려가 되는 정도다”라며 애써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핑계를 대고 싶지 않은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그는 이어 “불펜 투수들의 상황을 더 봐야 한다. 김강률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다. 엔트리 확정은 (불펜) 상황을 조금 더 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윤)명준이도 실전에 들어가려면 조금 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왕관을 모두 차지한 두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챔피언 왕좌를 지켜내려는 팀에게도 고민과 염려는 끝이 없다. 사령탑들의 생각이 깊어질수록 개막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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