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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2020시즌 K리그가 개막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9일 개막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개막일자보다 2개월 여 뒤쳐졌지만,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에서 K리그1(1부 리그)로 승격한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는 그 어느 팀보다 개막을 기다려왔다.
부산은 2015년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무려 5년 만에 밟는 K리그1 무대다. 광주는 2017년 강등 이후 3년 만의 K리그1 복귀다. 두 팀은 뼈아픈 강등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뤄낸 K리그1 복귀였기 때문에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재 강등을 피하기 위해 지난겨울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새 시즌을 대비했다. 부산은 기존 전력에 미드필더 윤석영, 골키퍼 김호준, 공격수 빈치씽코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살찌웠다. 광주는 구단 사정상 뚜렷한 보강을 하지 못한 대신, 기존 전력의 완성도를 높여 새 시즌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지루함과 싸워야 했다.
당분간은 무 관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긴 기다림의 터널을 지나서야 맞게 된 개막이기에 부산과 광주의 새 시즌에 대한 간절함은 더 높아졌다.
오랜 기간 K리그1 복귀를 꿈꿔온 두 팀의 경기력은 새 시즌 K리그1 판도를 좌우할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