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귀국할까…STL 사장 “여행제한 조치 해제 기다린다”

입력 2020-04-2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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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에 남아 훈련 중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고민이 깊어진다. 한국으로의 귀국 여부를 선뜻 결정할 수 없어 난처한 입장에 놓여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마크 색슨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광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존 모젤리악 사장에 따르면 김광현은 아직 세인트루이스에 남아있다. 한국에 있는 아내와 두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여행제한 조치가 풀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이 꽁꽁 묶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불투명한 가운데 김광현의 고독도 짙어진다. 데뷔 시즌을 앞두고 낯선 환경에서 개인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어서다. 이달 1일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를 떠나 소속팀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에 새 거처를 마련했지만,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잠시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앞서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귀국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반드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해당 기간 중에는 어쩔 수 없이 모든 훈련이 중단되어야 한다. 그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난제 중 하나다. 여행제한 조치에 따라 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처럼 난제가 한둘이 아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잠재워지지 않으면서 구단과 김광현 모두 한국 귀국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미국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가족을 모두 한국에 두고 떠난 김광현으로선 심리적 어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출산을 한 달여 앞둔 아내와 함께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지내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는 상황이 또 다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김광현의 선택에도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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