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과 국민들 존경” 특별한 세리머니에 동참하기로 한 키움 선수들

입력 2020-04-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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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준태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SK전 도중 누상에서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키움 선수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연습경기 동안 특별 세리머니를 지속할 예정이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팀을 상징하는 ‘K’ 세리머니를 당분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특별한 세리머니를 통해 야구팬들과 국민에게 다가간다.

키움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2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잇달아 연습경기를 치렀다. 2연패를 당하며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뜻 깊은 세리머니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키움 선수들은 이제까지 안타, 홈런 등 인상적 활약을 보일 때마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K’ 세리머니를 진행해왔다. 이는 팀을 상징하는 의미로 자리 잡아 종종 팬들도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모습이 포착되곤 했다.

좋은 뜻과 취지의 긍정적 확산이라는 효과를 십분 살리기 위해 키움은 올해 연습경기부터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의미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추진 중인 국민참여형 캠페인이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쪽 손바닥이 받치는 동작으로 이는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표현이다. 키움 선수단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국민 모두가 ‘조금만 더 힘을 함께 내자’는 뜻에서 이 캠페인을 세리머니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는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야구단에 정규시즌 개막이라는 기회를 준 국민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실제 21일 SK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외야수 박준태는 누상에서 정확하게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2일 두산전에선 무기력하게 패하며 세리머니를 할 기회가 없었지만, 향후 연습경기에서도 해당 세리머니를 계속 보여줄 예정이다.

세리머니 기회가 없는 투수들은 덕아웃에서 열심히 힘을 보탠다. 키움 좌완투수 이승호는 “좋은 뜻에서 펼쳐지는 캠페인이라고 들었다. 투수들은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가 없지만, 덕아웃에서 누상에 나간 타자들을 보며 열심히 세리머니에 동참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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