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2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2회말 무사에서 kt 로하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체 선수’에서 ‘최장수 외인’으로….
어느새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가 2연속경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하스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0-0으로 맞선 2회 우월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B-1S에서 LG 선발 송은범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21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KT는 6~7회 합쳐 8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LG를 10-3으로 꺾고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연봉과 계약금을 포함한 총액은 40만 달러(약 5억 원)였다. 당시 시즌 70% 정도만 남았음을 감안해도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로하스는 2017년 83경기에서 타율 0.301, 18홈런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꽃길’이 펼쳐졌다. 2018년에는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43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322, 24홈런을 때려냈다. 그 사이 연봉도 훌쩍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50만 달러(약 18억 원)에 재계약했다. 첫 시즌 연봉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