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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이 각 회원국의 프로리그를 7월까지 종료하고, 8월에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경기만 집중적으로 펼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UEFA는 22일(한국시간) 55개 회원국 관계자들과의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각 회원국의 2019~2020 시즌 프로리그 재개와 종료 시점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각 회원국의 프로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대한 의견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UEFA가 회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23일 “UEFA가 8월에는 독점적으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경기만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 각 회원국들이 7월말까지 리그를 종료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주일에 2경기씩 소화하는 일정을 통해 8월 22일까지 두 대회의 4강전까지 마칠 구상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홈&어웨이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이지만 변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두 대회의 결승전은 8월말에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BBC는 2가지 다른 변수를 지적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8월에 독점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7월까지 모든 유럽 프로축구리그가 끝나야 하지만 나라마다 남은 경기수에 차이가 크다는 점을 꼬집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팀당 9경기를 남겨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1부 리그는 팀당 잔여 경기가 11경기 혹은 12경기다.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 하는 팀이 7월 말까지 자국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봤다.
또 한 가지는 유럽 내 나라간 이동 제한 조치의 해제 시점이다. 유럽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국가간의 이동 제한 조치도 존재한다. 이 조치가 8월에 해체가 될 수 있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게 BBC의 판단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